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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절약 꿀팁]병원에서는 무조건 돈없다고 말해야하는 이유(+가톨릭계 병원을 가야하는 이유)

꿀팁

by j_best1028 2023. 1.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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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무조건 돈없다고 말해야하는 이유

 

전직 병원영업을 했던 사람으로 쓰는 글이니 신뢰하고 읽어도 좋다. 먼저 병원의 청구비 세부내역을 이해하려면 급여/비급여/무수가(산정불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급여

급여항목은 국가에서 정한 금액이며 환자의 부담은 없다. '급여'는 기본적으로 모든 병원이 동일하다. 병원은 국가에서 지정해준 급여가대로 해당 물품을 사용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해당 급여가대로 비용을 청구하게 된다. 환자에게는 제일 좋으나 병원입장에서는 급여가 그대로 의료기기 업체에서 구매를 해서 다시 공단에 청구를 하니 수익은 0인 셈이다.

 

비급여

  국가에서 이 물건은 비급여로 팔아도 된다고 허락한 물품이다. 공단에 청구하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서 파는 물건이다. 즉, 의료기기업체에서 납품받아 가격을 더 얹어서 파는 물건이다. 따라서, 병원마다 얼마를 받을지는 같은 물건일지라도 가격이 다르다. 병원입장에서는 마진이 제일 높은 물건이지만 환자입장에서는 제일 부담이 되는 물품이다.

 

무수가(산정불가)

병원의 비용으로 구매해서 환자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는(국가에서 환자에게 비용을 받지 말라고 막아놓은) 물품이다. 환자입장에서는 '급여'랑 비슷하나 병원입장에서는 국가에 청구할 수도, 자신들이 마진을 붙여 팔 수도 없는 최악의 물품.

 

병원의 수익은 비급여> 급여> 무수가 순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는 급여, 비급여, 무수가 물품을 관리하고 있는데 문제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편법을 써서 '무수가' 혹은 '급여' 제품을 '비급여'로 허가를 받아버리는 것이다. 허가받는 방법은 복잡하니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다. 그리고 병원은 그걸 알면서도 병원의 수익차원에서 묵인하는 것이다.(단언컨대 전국의 모든 병원이 다 그렇다) 

 

동일한 기능을 하는 무수가 A라는 물품이 한 병원에서 3개의 품목 A(무수가), A-1(급여), A-2(비급여)로 잡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간호사들은 별 이슈가 없다면 제일 처음 처방하는 것은 당연히 비급여인 A-2가 된다. 간호사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고 병원의 지침이 그러하니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그들이 사람이다 보니 정말 가난한 환자, 임종 직전의 환자, 돌봐줄 친인척이 없는 환자 등 사연이 딱한 환자들에게 매정하게 비급여를 청구하지는 않는다. 윗선에 보고하고 최대한 급여나 무수가로 청구해줄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는 소리다. 병원에서 진상 짓을 하면 뭐 하나라도 혜택을 보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그러니 병원(특히 대학병원)에 가게 되거든 무조건 담당 간호사와 친해져라! 그리고 돈 없다고 무수가로 청구해달라고 사정도 해보는 게 좋다!

 

단언컨대, 이런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솔직히 나에게 물품세부내역서를 보여주면 그중에 지불 안 해도 될 물건을 절반이상 걸러낼 수 있다. 물품 이름만 봐도 어떤 물건인지 아니까 말이다. 일반사람들 중에 콧줄을 Nasal Cannula라고 부른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이 Nasal Cannula가 급여인지, 비급여인지, 무수가인지 아는 사람은 있을까? 그런 걸 알 턱이 없으니 그냥 청구서를 받는 대로 지불할 뿐이다.

 

+) 참고로 나는 10개의 이상의 대학병원과 2차 병원(준종합병원)에서 영업을 해봤다. 그중 무수가를 가장 선호하는 곳이 카톨릭계(ex 성모병원) 병원이다. 물론 전국의 모든 카톨릭계 병원이 다 그렇진 않을 수 있다. 최소한 내가 가 본 곳들은 그랬다. 무수가 주의자들이라 어떤 물건을 들고 가도 씨알도 안 먹혔다. 대학병원급에서는 가난한 자들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곳이다. 그만큼 환자에게 청구될 비용을 예민하게 생각하고 병원의 수익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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